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는 24일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지금 국민들께서 검찰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따갑고 매섭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의 중립성, 투명성과 관련하여 국민들의 우려가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제는 검찰의 모습을 맑고 깨끗하게 바꾸어 국민들 앞에 투명하게 드러나도록 하겠다. 정치적 중립성을 철저히 지켜 오로지 진실만을 보고 치우침 없이 수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진술에 의존하는 수사관행에서 벗어나 물적 증거와 자료 분석 중심의 수사체계를 확립하고, 검찰의 전문성과 역량을 키우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수사 전 과정에서 인권 보호를 강화하여 절차의 공정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에게 빗장을 열고 문턱을 낮추어, 개개 사건과 검찰 정책의 결정에 국민이 참여할 길을 넓히고 싶다"며 "검찰 내부에서부터 먼저 권위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상하 간에 스스럼없이 직언하며 소통할 수 있는 민주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면서, 열린 검찰의 모습을 지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모두발언에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