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나라당 50곳 공천, 열린당은 14곳만...

열린당 '초라한 현주소' 노정, 4.25참패시 해체 압력 가중

4.25 재보궐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와 후보등록이 시작된 10일 한때 집권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이 대상지역 55곳 가운데 14곳밖에 공천을 하지 못해, 열린당의 초라한 현주소를 재차 실감케 했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50곳을 공천해 좋은 대조를 이뤘다.

정치권에선 지난 2005년이래 '40대 0'의 전패 행진을 해온 열린우리당이 또다시 4.25재보선에서 참패할 경우 열린우리당 해체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열린당 "55곳중 14곳만 공천. 희망자 없어서..."

10일 열린우리당에 따르면, 열린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3개 선거구 중 경기 화성에만 박봉현 전 화성시 부시장을 후보로 공천했다.

대전 서을의 경우 친노인사인 박범계 변호사가 끝까지 출마여부를 가늠하다가 세 불리를 느껴 지난 8일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지지를 선언하며 불출마했다.

김대중 전대통령 차남 홍업씨가 출마하는 전남 무안-신안에는 애당초 후보를 내지 않고 김홍업씨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특히 4.25 재보선 전체 55개 선거구 가운데 52개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원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은 기초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양천구, 경기 동두천시, 충남 서산시 등 6개 선거구에 한명의 후보도 내지못했고, 지방의회도 광역의원 9곳 중 2곳, 기초의원 37곳 중 11곳만 후보를 확정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상당수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못한 이유에 대해 "지원하는 후보가 없거나 있어도 경쟁력이 없어 공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55개 재보선 선거구 가운데 14곳밖에 후보를 내지 못한 한계를 드러낸 정세균-장영달 열린당 지도부. ⓒ연합뉴스


한나라당은 "55곳 중 50곳 공천"

반면에 한나라당은 55곳 가운데 50곳의 공천을 마감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10일 상임전국위원회의를 통해 "어제(4.9) 총 50명의 공직후보자 추천을 마쳤다"면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우리 당에서 적극 지원하고, 깨끗하고도 투명한 공정선거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의 특징은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알아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당력을 최대한 총집결해서 한나라당의 모습을 보이겠다" 면서 "우리들의 행로와 그동안의 모든 것에 대해 국민의 의사를 묻는 기회로 삼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기초단체장 지역인 서울 양천, 경기 양평, 경기 가평, 충남 서산, 경북 봉화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한 곳이기 때문에 이런 취약한 지역에 특별히 관심을 많이 가져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민주당 기초의원 탈당해 한나라당 입당도

한편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지금 호남지역에는 우리가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지방의회의원도 한명도 없었는데 이번에 전남 무안·신안 보궐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전남의 박재순 도당위원장 등이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 민주당 출신 의원이 우리 한나라당에 며칠 전에 입당을 해서 호남지역에 한나라당 의원이 한명 탄생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에 입당한 최초의 기초의원은 전남 신안군의 황두남 군의원으로, 이밖에 전 군의원이신 고호길씨과 당원 1백50여명이 함께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호남의 경우 김홍업 출마 강행으로 반발여론이 거세지면서 한나라당에 반사이익이 돌아가는 양상이다.
김홍국, 이영섭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