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는 두 개의 대한민국 만들 것”
<현장> 5백여 시민들, 허세욱씨 쾌유 기원 촛불문화제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된 2일 오후 7시 30분, 5백여명의 시민들은 다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 바람마저 매서웠지만 참가자들은 저마다 준비해 온 촛불을 들고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2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노무현정권, 허세욱씨의 손길 뿌리쳐"
첫 발언자로 나선 한미FTA소비자 공동대책위원회 이재영 집행위원장은 “정부는 FTA 개방으로 소비자가 가장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그 이익은 잘 사는 이들이 고급 한우 소고기를 먹고 못 사는 사람은 미국에서 들어오는 다이옥신이 함유된 소고기를 먹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소 허세욱씨를 알고 지냈다는 참여연대 활동가 정세윤씨는 “외환위기 이후 빈자와 부자가 살아가는 두 개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면 FTA는 영원히 하나가 되지 못하는 두 개의 대한민국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노무현 정권을 비판했다. 정씨는 “허세욱 선생님은 아마도 이런 두 개의 대한민국이 하나로 합쳐지는 날을 꿈꾸고 그 꿈을 위해 분신을 통해 손길을 내민 것 같다”며 “그런데 노무현 정권은 어렵게 내민 손길마저 뿌리쳤다”고 분개했다.
성신여대의 김진영 총학생회장은 “노무현 정권이 들어선 이후 우리는 WTO를 막고자 칸쿤에서 돌아가신 농민과, 노동자의 생존권을 요구하다 경찰의 방패에 맞아 돌아가신 한 노동자와, 평택에서 자신의 땅을 지키지 못하고 쫓겨나신 주민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참여정부는 수 많은 민중들을 벼랑 끝 죽음의 길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범국본, 7일 대규모 범국민 총궐기 대회 개최
한상렬 범국본 공동대표는 “오늘은 가슴 속에서 밀려오는 아픔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며 “허세욱씨가 온 몸이 불타오르면서 느꼈던 그 고통과 쓰러져 가면서도 절규한 `FTA 폐기'라는 말을 기억하고 국회 비준을 저지하는 투쟁으로 이어가자”고 말했다.
한 공동대표는 “허세욱 동지는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중퇴하고 비참한 현실 속에서 빈민촌을 전전하며 밑바닥 인생을 살았지만 평택 미군기지 반대 투쟁,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 파병 반대 투쟁 등 민중이 싸우는 자리에 조용히 참여하셨던 분”이라며 “지금 사경을 헤매는 허세욱씨를 도대체 누가 죽음으로 몰아가려고 하는지 우리는 이 정부에 분명히 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담회 발표 직전인 9시 40분께 마무리됐고 참가자들은 이후 자진 해산했다.
범국본은 이날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7시에 서울 도심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7일에는 전국 동시다발 대규모 범국민 총궐기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 바람마저 매서웠지만 참가자들은 저마다 준비해 온 촛불을 들고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2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노무현정권, 허세욱씨의 손길 뿌리쳐"
첫 발언자로 나선 한미FTA소비자 공동대책위원회 이재영 집행위원장은 “정부는 FTA 개방으로 소비자가 가장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그 이익은 잘 사는 이들이 고급 한우 소고기를 먹고 못 사는 사람은 미국에서 들어오는 다이옥신이 함유된 소고기를 먹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소 허세욱씨를 알고 지냈다는 참여연대 활동가 정세윤씨는 “외환위기 이후 빈자와 부자가 살아가는 두 개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면 FTA는 영원히 하나가 되지 못하는 두 개의 대한민국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노무현 정권을 비판했다. 정씨는 “허세욱 선생님은 아마도 이런 두 개의 대한민국이 하나로 합쳐지는 날을 꿈꾸고 그 꿈을 위해 분신을 통해 손길을 내민 것 같다”며 “그런데 노무현 정권은 어렵게 내민 손길마저 뿌리쳤다”고 분개했다.
성신여대의 김진영 총학생회장은 “노무현 정권이 들어선 이후 우리는 WTO를 막고자 칸쿤에서 돌아가신 농민과, 노동자의 생존권을 요구하다 경찰의 방패에 맞아 돌아가신 한 노동자와, 평택에서 자신의 땅을 지키지 못하고 쫓겨나신 주민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참여정부는 수 많은 민중들을 벼랑 끝 죽음의 길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범국본, 7일 대규모 범국민 총궐기 대회 개최
한상렬 범국본 공동대표는 “오늘은 가슴 속에서 밀려오는 아픔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며 “허세욱씨가 온 몸이 불타오르면서 느꼈던 그 고통과 쓰러져 가면서도 절규한 `FTA 폐기'라는 말을 기억하고 국회 비준을 저지하는 투쟁으로 이어가자”고 말했다.
한 공동대표는 “허세욱 동지는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중퇴하고 비참한 현실 속에서 빈민촌을 전전하며 밑바닥 인생을 살았지만 평택 미군기지 반대 투쟁,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 파병 반대 투쟁 등 민중이 싸우는 자리에 조용히 참여하셨던 분”이라며 “지금 사경을 헤매는 허세욱씨를 도대체 누가 죽음으로 몰아가려고 하는지 우리는 이 정부에 분명히 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담회 발표 직전인 9시 40분께 마무리됐고 참가자들은 이후 자진 해산했다.
범국본은 이날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7시에 서울 도심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7일에는 전국 동시다발 대규모 범국민 총궐기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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