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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욱씨 유서 "토론하자고? 숭고한 민중 우롱마라"

"나는 이 나라의 민중을 구한다는 생각"

한미FTA에 반대해 분신한 허세욱씨가 남긴 유서 2통 중 노동자들에게 보내는 유서가 1일 오후 공개됐다.

허씨는 '민주택시 허세욱'이란 명의의 유서에서 "망국적 한미FTA 폐지하자. 굴욕 졸속 반민주적 협상을 중지하라"며 "나는 이 나라의 민중을 구한다는 생각"이라고 자신의 분신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미FTA를 추진중인 참여정부에 대해 "졸속 밀실적인 협상 내용을 명백히 공개 홍보하기 전에 체결하지 마라"라며 "우리나라 법에 그런 내용이 없다는 것은 곧 술책"이라고 밀실협상을 추진중인 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부에 대해 "토론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평택기지 이전, 한미FTA 토론한 적 없다. 숭고한 민중을 우롱하지 마라"며 "실제로 4대 선결조건, 투자자 정부제소건, 비위반제소권 합의해주고 의제도 없는 쌀을 연막전술로 펴서 쇠고기 수입하지 마라. 언론을 오도하고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론을 분열시키고 비열한 반통일적인 단체는 각성하고 우월주의적 생각을 버려라"고 일부 시민사회단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내 자신을 버린 적이 없다"며 "저 멀리 가서도 묵묵히 꾸준히 민주노총과 같이 일하고 싶다"고 분신을 통해 민주노총과 하나 되겠다는 비장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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