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안철수 칩거사태 대단히 유감"
"호남편중? 호남중심당은 자랑스런 이름"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승용 원내대표 당선으로 호남편중이 심화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저는 국민의당을 만들어준 호남 주권자에 대해 늘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중심당은 우리당의 자랑스런 이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화 성지인 호남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다. 호남지지가 약화되는 것이 걱정될 일이지 호남지지를 강력하게 받는 것은 자랑스럽고도 명예스런 일"이라며 "앞으로도 당은 그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의 전직이든 현직이든 당의 지도자 아닌가"라며 "흔쾌하게 당 살리는 길에 앞장서야 한다. 당내 구성원 의견이 다르면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거듭 안 전 대표를 질타했다.
그는 "호남이란 게 지역 말하는게 아니라 가치로서 호남이다. 민주주의의 다른 이름이 호남이라 보는 것이다. 한국민주주의에서 호남 빼놓고 어떻게 얘기하나"라며 "호남을 대변하는 정당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때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민주당은 호남서 의석 셋밖에 없잖나. 우리는 23석이고 그런 강점을 충분히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에 대표경선에 출마한 안 전 대표측 김영환 전 의원은 앞서 열린 공명선거 선포식에서 "전국정당화가 가물가물하고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안철수와 26.74%의 국민이 보여준 정당을 바꾸고 전국정당화 흐름에 역행하는 당의 여러 기류를 바로잡는 기회를 삼겠다"며 호남 의원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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