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농심, "한미FTA는 盧-한나라의 제2연정"
"한미FTA, IMF보다 더 큰 충격 가져올 것"
노무현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간 전화회담에서 사실상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빅딜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FTA를 강행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를 지지하는 한나라당에 농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성난 농민들, 한나라당 제주당사에 감귤 내동댕이 쳐
‘한미FTA저지 제주도농수축산인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고창효)는 29일 한나라당 제주도당 사무실 앞에서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에 대한 한나라당의 원칙적 찬성 입장은 제주도민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진정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당장 한미FTA 반대에 나서라”고 한나라당을 규탄했다.
제주 농민들이 이 날 한나라당 규탄하고 나선 까닭은 전 날(28일) ‘한나라당 한미FTA 체결 대책 특별위원회’가 낸 정책성명 때문. 한나라당은 성명에서 “한미 FTA 협상의 막바지에 즈음하여 한나라당은 국가 이익의 실현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강조한다”며 한미 FTA 체결에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표시한 뒤, “쌀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쇠고기, 오렌지 등 민감 품목에 대한 시장개방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제주 농민에게 사활이 걸린 감귤시장 개방 문제에 한나라당이 찬성 당론을 펴자, 즉각 농민들이 한나라당 제주 당사를 찾아와 항의하게 된 것이다.
농민들은 “FTA 중단 촉구를 위해 단식농성과 삭발투쟁까지 벌이는 마당에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한미 FTA를 찬성하고 쇠고기, 오렌지 수입개방을 찬성하는 것은 반농민적, 반도민적 작태”라며 “만약 이대로 한미 FTA가 타결된다면 그 책임은 노무현 정부와 한나라당에 있다”고 정부당국과 한나라당에 경고했다.
농민들은 기자회견 직후 한나라당 제주당사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이를 막아선 경찰과 격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제주당사로 들어간 농민들은 감귤을 당사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등 격한 감정을 참지 못했다.
서울에서는 한나라당 중앙당사 앞 규탄
같은 날 서울에서는 염창동 한나라당 중앙 당사 앞에서 농민들의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미 FTA저지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염창동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쌀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에 대해 점진적 개방을 주장하는 등 미국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농민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면 FTA협상 타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한나라당을 질타했다.
그러나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대통령의 결단은 범여권 인사들이 벌이고 있는 정치쇼처럼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며 “국익을 위한 결단이 되어야 한다”고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 "한미 FTA, IMF보다 더 큰 충격 가져올 것"
한미FTA를 강행하고 있는 정부도 농민들과 시민사회단체의 규탄 대상이 되고있다.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 산하 교수학술공동대책위는 이날 오전 농성장인 서울 광화문 열린 시민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이번 협상 과정과 내용을 국민과 공유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 10년 전 IMF보다 더 큰 충격을 지닌 내용이 포함돼 있는 한미FTA 협상을 가능한 빨리 타결하려 하고 있다”며 “그동안 진행된 협상 과정은 실질적인 이익도 없는 일방적인 펴주기 방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범국본도 이 날 오후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펴주기 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범국본은 “정부가 협상 내용과 과정을 국민과 공유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한미FTA를 체결하려 하고 있다”며 밀실 협상을 비판했다.
범국본은 이 날 오후 7시부터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역시 이 날 오후부터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FTA 체결을 반대하는 집단 농성에 들어갔다.
"노무현-한나라당의 제2연정, 한미 FTA"
정치권에서도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이 22일째를 맞는 가운데, 지역의회에서도 단식 농성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김창남 전남도의회 제1부의장과 이기병 도의원은 지난 28일 저녁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한미 FTA 체결 반대를 촉구하며 삭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범국본은 협상 마감시한인 30일 전국 곳곳에서 FTA 체결 반대를 위한 동시다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범국본은 경찰이 이미 집회 금지를 통보한 상태라 기자회견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지만, 산발적 집회 형식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성난 농민들, 한나라당 제주당사에 감귤 내동댕이 쳐
‘한미FTA저지 제주도농수축산인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고창효)는 29일 한나라당 제주도당 사무실 앞에서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에 대한 한나라당의 원칙적 찬성 입장은 제주도민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진정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당장 한미FTA 반대에 나서라”고 한나라당을 규탄했다.
제주 농민들이 이 날 한나라당 규탄하고 나선 까닭은 전 날(28일) ‘한나라당 한미FTA 체결 대책 특별위원회’가 낸 정책성명 때문. 한나라당은 성명에서 “한미 FTA 협상의 막바지에 즈음하여 한나라당은 국가 이익의 실현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강조한다”며 한미 FTA 체결에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표시한 뒤, “쌀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쇠고기, 오렌지 등 민감 품목에 대한 시장개방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제주 농민에게 사활이 걸린 감귤시장 개방 문제에 한나라당이 찬성 당론을 펴자, 즉각 농민들이 한나라당 제주 당사를 찾아와 항의하게 된 것이다.
농민들은 “FTA 중단 촉구를 위해 단식농성과 삭발투쟁까지 벌이는 마당에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한미 FTA를 찬성하고 쇠고기, 오렌지 수입개방을 찬성하는 것은 반농민적, 반도민적 작태”라며 “만약 이대로 한미 FTA가 타결된다면 그 책임은 노무현 정부와 한나라당에 있다”고 정부당국과 한나라당에 경고했다.
농민들은 기자회견 직후 한나라당 제주당사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이를 막아선 경찰과 격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제주당사로 들어간 농민들은 감귤을 당사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등 격한 감정을 참지 못했다.
서울에서는 한나라당 중앙당사 앞 규탄
같은 날 서울에서는 염창동 한나라당 중앙 당사 앞에서 농민들의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미 FTA저지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염창동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쌀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에 대해 점진적 개방을 주장하는 등 미국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농민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면 FTA협상 타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한나라당을 질타했다.
그러나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대통령의 결단은 범여권 인사들이 벌이고 있는 정치쇼처럼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며 “국익을 위한 결단이 되어야 한다”고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 "한미 FTA, IMF보다 더 큰 충격 가져올 것"
한미FTA를 강행하고 있는 정부도 농민들과 시민사회단체의 규탄 대상이 되고있다.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 산하 교수학술공동대책위는 이날 오전 농성장인 서울 광화문 열린 시민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이번 협상 과정과 내용을 국민과 공유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 10년 전 IMF보다 더 큰 충격을 지닌 내용이 포함돼 있는 한미FTA 협상을 가능한 빨리 타결하려 하고 있다”며 “그동안 진행된 협상 과정은 실질적인 이익도 없는 일방적인 펴주기 방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범국본도 이 날 오후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펴주기 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범국본은 “정부가 협상 내용과 과정을 국민과 공유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한미FTA를 체결하려 하고 있다”며 밀실 협상을 비판했다.
범국본은 이 날 오후 7시부터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역시 이 날 오후부터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FTA 체결을 반대하는 집단 농성에 들어갔다.
"노무현-한나라당의 제2연정, 한미 FTA"
정치권에서도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이 22일째를 맞는 가운데, 지역의회에서도 단식 농성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김창남 전남도의회 제1부의장과 이기병 도의원은 지난 28일 저녁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한미 FTA 체결 반대를 촉구하며 삭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범국본은 협상 마감시한인 30일 전국 곳곳에서 FTA 체결 반대를 위한 동시다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범국본은 경찰이 이미 집회 금지를 통보한 상태라 기자회견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지만, 산발적 집회 형식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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