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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영해 침범 사실 인정해야 영국군 석방"

침범 시인하는 동영상도 공개, 영국 "안보리, 석방 촉구해야"

이란이 나포한 영국군을 석방시키려면 영국정부가 영해침범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영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등에 따르면,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국 군인들이 이란 영해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영국이 인정해야 한다”며 “만일 영국 군인들이 실수로 이란 영해에 들어왔고 영국이 그 실수를 입증한다면 문제는 해결된다”고 말했다.

모타키 장관은 억류중인 15명의 영국군 중 유일한 여군 파예 터니에 대한 조기 석방 보도와 관련해선, “이들의 석방에 대새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검토할 것”이라며 “여군을 29일 석방할 것이라는 말은 와전된 것으로 보인지만 조만간 그를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 영국군들이 나포됐을 당시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며 영국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영국군들은 이란의 영해 침범사실을 인정하는 장면과, 식사를 하는 모습 등이 포함돼 있다.

영국은 그러나 이에 대해 "영상 공개는 포로의 인권을 보장한 제네바 협약을 어긴 것"이라며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영국 해군을 석방할 때까지 이란과 모든 접촉을 동결하겠다”며 경고했다.

영국은 이와 함께 유엔 안전보상이사회 이사국들에게 이란에 억류된 영국군 조기 석방을 위해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회람시킨 성명에서 “이들 영국군은 유엔 안보리 위임 및 이라크의 요청에 따라 이라크 영해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며 “이들이 조속히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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