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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북핵협상' 종료. 미국 "일부 진전 있었다"

북한 "현안을 다 얘기했다"

북한 당국자와 미국 민간 북한 전문가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진 이틀간의 비공식 대화를 마무리했다.

북한 측은 이번 대화에서 "현안을 다 얘기했다"고 말했고, 미국 측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대화에는 북한에서는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 등 5명이 참석했고, 미국에서는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특사,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SSRC)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과장, 토니 남궁 전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한국학 연구소 부소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서 21일 오전 10시부터 밤늦게까지 만난 데 이어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저녁때까지 회동을 이어갔다.

미국과 접촉 중인 북한 한성렬 외무성 부상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미국과 북한의 비공개접촉이 진행 중인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난 북한 한성렬 외무성 부상. 2016.10.22 hwangch@yna.co.kr

장일훈 차석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한 부상과 마찬가지로) 베이징(北京)을 거쳐 (이곳에) 왔다"고 답하고, 동행자가 또 있느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한 부상과 장 차석대사 이외에 북한 외무성 관리들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차석대사는 미국 측이 미리 준비해온 협상안이 있느냐고 묻자 "다들 정부대표가 아니니까 협상하고 그런 건…"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현안 문제를 거기서 이것저것 다 이야기하죠. 생각하는 것을"이라고 답했고, 미국 측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동결 요구를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뭐, 단계별로 했으면 하는데…"라고 말했다.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 과장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우리는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일부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걸 과장은 "북한 측은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기 전에 미국과 평화 조약을 체결하기를 원한다는 입장, 미국 측은 핵무기 중단이 우선이라는게 기본 입장"이라고 전제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접촉에 이어 북한과 미국 정부 간 대화가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정부 간 대화까지 가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내 느낌에는 그럴 방법이 있을 것 같지만 두고 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정부 소속이 아니므로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시걸 과장은 "지금부터 오바마 행정부 임기 종료 시점 사이에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본다"며 "하지만 새로운 정권은 대북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비공식 대화에 참석한 미국측 인사들은 미국내 대표적인 북핵문제 대화파다. 갈루치 전 북핵 특사는 1차 북핵 위기 때 활약했던 인물로 1994년 북미 제네바협상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였고,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역시 미국 내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대화파로 분류된다.

한 부상은 오랫동안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를 역임하면서 북한의 대미 협상 창구로 활동해왔고 미국 내 인맥을 갖추고 있다.

북미가 트랙2 형식(민간채널 접촉)을 취했지만 한 부상과 장 차석대사는 현직이고 갈루치 전 북핵 특사와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역시 미국 관가에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쿠알라룸푸르 접촉이 차후 공개적인 대화를 염두에 둔 전초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측으로선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강행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대선을 목전에 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로선 김정은 정권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데 목적을 두고 이번 비공개 접촉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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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3 개 있습니다.

  • 1 0
    골자는 요거다

    평화협정체결전에 비핵화없다
    이게 무슨 소린지 모를사람 없다

  • 2 1
    애치슨

    또 미군 철수해줄테니 둘이서 한판 붙어라. 무기장사들 돈 좀 벌게

  • 23 0
    파랑새

    전쟁나면
    제일 만저 도망갈 놈들이
    주딩이만 살아서
    전쟁 운운하고있다
    이승만
    낮에는 평양 저녁은 신의주서 처 먹는다더니
    점심은 대전에서 그리고 대구부산으로 도망가고
    남은 자는 부역죄로 얼마나 고생하더냐?

  • 18 0
    우린 엿 된네요 !

    곧 전쟁이라도 할 듯
    적대 관계믈 높이더니 .
    미국이 초치고있네요!
    우리주권은 아예 없어졌네요!

  • 20 0
    닭년과 / 개누리놈들

    닭년과 개누리놈들
    참 꼴~좋타
    병 신 같 은 연 놈 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
    10000분의 1이라도 흉내라도
    좀 내봐라~이
    등 신 같은 년 놈 들 아
    국민들 피같은 세금
    도적질이나 해 처먹지말고

  • 15 1
    강경론자는...

    사는 기 요즘 너무너무 힘들다

    집권당 새누리 강경파는
    전쟁하자는 건지..

    만약 전쟁 일어난다면
    안전대책을 밝혀라

    대책이 없으면 종북팔이 그만하시구랴

    서민은 하루살이하기도 힘들다

    이 늠의 시상이

    어찌 될른 지....

  • 11 0
    종북이

    미국 양키도 종북세력이다 청문회 열어라

  • 18 0
    미국 대선 앞두고

    힐러리에게 큰 선물 안기고 자신의 마지막 치적을 위해 오바마가 가시적 성과를 만들려는 듯하다.

  • 19 0
    이것도 내통이라고 그러시지?

    적대국의 의사를 타진하는 거.. 내통이 아닌가?

  • 30 0
    북미수교하고상호불가침조약맺고

    그렇게 된다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머지않은 미래에 통일이 될 수 있다
    가짜 보수들이 주야장천 떠들어대는 안보장사 앞으로는 더이상 씨도 안 먹힐 것

  • 19 0
    내 일생 개누리 전멸을 위하여

    북한 문제를 한민족인 우리랑 해결하는 게 아니라 미국 북한이 해결하다니... 이건 나라도 아니라는 건가?

  • 24 0
    한국외교의현실

    이번 북미 접촉에 대해 한국 정부는 그저 민간인들의 접촉이라고 하는데,
    이런 병쉰같은 말이 어디 있나?
    거기에 나온 사람들의 면면을 봐라.
    그걸 보고서도 민간인들의 접촉이라고 하나?
    병쉰같은 외교로 북미간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하나도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북한하고 으르렁 거리기만 하면 그게 대북 외교인가?
    실사구시는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다.

  • 13 1
    ㅎ흣

    음, 이 시점에 이런 정도의 접촉이 언론에 공개되고
    이후, 미국 관리들이 동북아를 왔다 갔다 할 것이니깐
    뭔가 큰 줄거리들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네... ㅎㅎㅎ

    아마도, 힐러리나 트럼트든 관계없이
    미국 지식인들 이라면, 첨차적으로 북한과 외교정상화 수준까지 진행하면서, 종국적으로는 북핵을 막는 마지막 기회로 보겠고, 아무튼 미중러가 합의를 안할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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