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선후보 1년전 당직사퇴규정 6개월로"
"안철수당으로 고착돼선 안돼. 손학규-정운찬 들어오게 해야"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련의 벽을 허물기 위해 당헌당규제·개정위원회에 1년 전 사퇴 규정을 6개월 전으로 개정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양한 노선의 대선주자들이 한데 모이는 '플랫폼 정당화'를 꾀하기 위해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정운천 전 총리 등을 상대로 '러브콜'을 재차 보낸 것이다.
정치재개를 눈앞에 둔 손 전 고문 등이 당 대표로 들어와 대선주자로서 당내 입지를 다질 기회를 주기 위해 '맞춤형' 규정을 도입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이 안철수당으로 고착화되면 대선 승리의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해진다"면서 "그래서 당헌·당규를 개정해 손 전 고문 등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우리를 선택할 수 있는 문을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손 전 고문이나 정 전 총리가 당 대표나 국회의원을 하려고 당에 들어오지는 않는다"면서 "오직 자기가 그린 큰 그림, 꿈을 달성하기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가 문을 열어버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손 전 고문과 광복절 이후 만나기로 약속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날 1박 2일의 일정으로 전주를 찾은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전주 남부시장을 찾았다.
박 비대위원장은 상인들과 만나 "정동영 의원을 비롯한 일곱분의 의원들을 당선시켜주셔서 전북 전체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다"면서 "새만금사업과 복합리조트 등의 사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방문에는 김성식 정책위의장, 손금주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유성엽, 김광수, 김종회, 이용호 등 전북지역 의원들이 대거 함께했다.
국민의당은 10일 전주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군산으로 이동해 농축산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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