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국언론 "정부, 한국연예인 방송 출연시키지 말라고 지시"
사드 한국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 보복 본격화 우려
그러나 중국 현지의 한국 업체들은 이와 관련해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언론과 출판, 영화, TV 등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최근 한국 연예인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광고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시키지 말라고 각 방송사에 지시했다고 빈과일보가 1일 연예계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미 승인을 받아 방송 중인 프로그램에는 지시 사항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빈과일보가 전했다.
한 중국 연예계 관계자는 빈과일보에 연예계에 한국 연예인 출연 금지 소문이 돌고 있으며 이달부터 지시가 시행돼 한국 연예인이 중국 돈을 벌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프로그램 제작자는 아직 공문을 보지 못했지만, 관련 소문이 돌고 있다며 당국이 정식 공문을 하달하지 않더라도 민간 방송 업계가 알아서 당국의 의중에 맞춰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드라마 '사임당'에 투자한 홍콩 엠퍼러(英皇) 그룹은 한국 연예인 출연 금지 소문을 들은 적 있다면서도 상세한 사항을 알지 못하며 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홍콩오락공사(香港娛樂公司)도 이에 대해 들은 적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한국 연예인의 출연 금지를 지시한 것이 사실이라면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불만을 느낀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빈과일보가 전했다.
앞서 광전총국이 지난 6월 외국 방송의 판권 수입을 강력히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하자 사실상 한류 방송콘텐츠를 정조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베이징 소식통은 "SNS를 통해 이런 소문이 나돌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 업체들이 아직 광전총국에서 이런 내용을 전달받은 게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최근 사드 문제를 계기로 인터넷에 한국 관련 괴담이 넘쳐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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