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보훈처 "김일성 외삼촌 서훈 취소하겠다"
박승춘 보훈처장, 문제 될 게 없다고 큰소리 치다가 후퇴
보훈처는 이날 이같이 밝히며 "김일성 친인척에 대한 독립운동 서훈 논란이 야기되고 국민 정서와 배치된다는 지적에 따라 독립운동 서훈에 대한 새로운 공훈 심사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승춘 보훈처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국회 정무위에서 "해방 이전에 돌아가셔서 연관을 지을 수 없고 공적은 인정해야 한다고 해서 공훈을 유지했다"며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일성의 아버지, 어머니인 김형직, 강반석도 북한에서 엄청나게 개인숭배로 미화를 하고 있는데 독립운동을 했다. 마찬가지로 서훈 대상인가"라고 묻자, 박 처장은 "제가 검토해보겠다"고 말해 파문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그의 발언에 보수지들까지 질타하는 등 비판여론이 확산되자 하루만에 강진석 서훈 취소로 급선회, 야3당으로부터 해임 압박을 받고 있는 박 처장은 더욱 고립무원의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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