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PK 긴급회동, "신공항 잘못되면 정계개편"
유사시 탈당 가능성까지 강력 경고하며 '가덕도 유치' 주장
김정훈, 유기준, 김세연, 김도읍, 하태경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직후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방에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는 다소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이들은 정부 발표에 불공정성이 발견될 경우 절대 좌시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을)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늘 주장하는 것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공항 입지를 선정하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끔 평가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만 했다면 어디겠느냐. 산을 깎아서 공항을 만들겠나. 해안가에 안전하고 24시간 운항 가능한 그런 공항을 만들겠느냐”며 가덕도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김정훈 의원(부산 남구갑)은 “신공항 문제가 잘못될 경우 정계개편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우리도 부산시민들의 뜻을 존중해 움직일 수 밖에 없다. 잘 대처해서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이 탈락할 경우 새누리당 탈당과 정계 개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초강력 경고인 셈.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구)은 “아직 결과에 대해서 방향이 나온 게 없기 때문에 의원들과 논의 중에 있다”면서 “용역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해선 저희가 수도 없이 이야기한 것이고, 그것이 지켜지리라고 믿고 보겠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전날 인터넷과 SNS 등에 밀양으로 확정됐다는 신공항 채점표가 나돌고 있는 것을 거론하며 “근거 없는 괴문서일 가능성이 높다. 고정장애물 독립지표로 없다 했는데 있기 때문에 무시하는 게 (낫다.) 아직 결정난 것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나도 궁금하다”며 “어떤 결론이 나오든 수용해야 한다”며 PK의원들과 다른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부산지역 의원들은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정부 발표를 다 함께 지켜볼 예정이다.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분위기다. 윤재옥 대구시당위원장(대구 달서을)은 “정부 발표가 나는 것을 보고 상황에 따라 그 때 입장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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