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민의당의 국회의장 선출 제안 수용하겠다"
"새누리가 의장 돼도 수용, 상임위는 공정 배분해야"
기동민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원구성 시한을 지키고 소모적 논쟁을 없애기 위해 국민의당을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자유투표의 전제는 야3당이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여야 합의해서 진행하자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깊이 검토하는 걸로 전해듣고 있다. 여야 합의가 되면 필요 절차를 밟아서 의장을 선출할 수 있다. 그것이 국민에게 약속 드린 최소한의 정당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며 새누리당에 투표 수용을 압박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가 앞서 투표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정치는 상대가 있는 문제이고 구성원 의견이 다양할 수 있으니 총의가 모아지면 그렇게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크게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를 통해 새누리당이 의장이 될 경우에 대해선 "결과는 낙관할 수 없다"며 "결과 자체가 끔찍하긴 하지만 그걸 수용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일을 할 수는 없다"고 수용 입장을 밝혔다.
그는 주요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선 "지금의 집권여당은 150석 넘긴 원내 1당이 아닌 원내 2당이다. 총선민의를 존중해 국정운영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상임위 외의 다른 상임위는 공정하게 배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어제 저와 접촉을 통해서 국회의장직을 주면 예결위원장을 법사위원장과 함께 내놓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