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협상도 원구성 합의 실패
8일 협상 계속, 법정시한내 원구성 물 건너가
이로써 법정 시한내 원구성은 또다시 물 건너갔으며 국회 공전이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서울시내 모처에서 1시간 15분간 '국회의장부터 투표로 선출하고 원구성에 나서자'는 국민의당의 제안을 놓고 논의를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8일 재논의키로 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회동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3당 원내대표가 국회 원구성과 관련하여 오후에 1시간 정도 진지하게 대화했지만 최종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우상호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을 법정 기한 내에 마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밝혔고, 책임있는 원내 제1당으로서 조속한 시일 내에 최선을 다해 원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제안'에 대해서 논의를 했고 각자 당내 사정을 설명하며 조속한 원 구성을 위해 각당에서 당내 조율을 하고 가능하면 내일 다시 논의하자고 끝냈다"고 전했다.
정진석 원내대표 역시 "아까 만났고, 접점을 찾은 전혀 없어서 금방 헤어졌다"며 "내일 수시로 연락해서 만남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협상 무산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4년 전인 2012년 6월 초 박지원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식물국회가 된다고 말씀했다. 새누리당은 당시 의장 선출을 위해 본회의를 열었는데 그 때 (야당이) 등원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박 원내대표가) 완전 정반대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진의를 알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브리핑을 통해 "김 수석이 핵심 포인트를 잘못 잡고 있다. 당시 원 구성 협상의 핵심은 지금처럼 의장 문제가 아니라 야당의 의석 수 증가에 따른 상임위 2개를 더 배분하는 문제였다"며 "새누리당은 엉뚱한 얘기로 물타기를 하지 말고 당장 의장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 그러면 모든 문제가 풀리게 돼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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