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의 의장 투표 제안은 원칙에 반하는 짓"
"세계 모든 국회서 1당이 의장직 차지하는 게 상식"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주의 절차대로 내려온 절차와 원칙을 준수해야만이 국민에게 떳떳할 수 있다. 당선 의원들이 그거 지키지 못하면 국민에게 원칙 이야기를 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선거 끝나고 국민이 결정해 준대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늘 개원을 못할 이유가 없었다”며 “다시 말해서 의장을 누가 하느냐를 놓고서 새누리당과 대립관계를 보여주는데 국민이 제1당을 더민주로 결정해줬으면 당연히 의장은 더민주가 차지한다는 게 일반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계 모든 나라 의회에서 1당이 의장을 하는 건 누구에게 물어봐도 이상이 없는데 그동안 1당에만 익숙했다가 갑작스럽게 2당 처지로 떨어지기 때문에 그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1당에게 줘야할 의장 자리를 자기들이 가져야 된다고 고집 부리기에 원 협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개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새누리당을 질타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끝내고서 흔히 이야기하는 것이 협치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것을 제대로 하려면 일반 상식이 존중되어야 한다”며 “원구성을 놓고 의장을 양당에서 정해서 투표로 결정을 하자, 이건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결과이기 때문에 우리가 과연 이런 원칙에 반하는 짓 해서 되겠느냐 하는 걸 심각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안 대표 주장을 수용할 생각이 없음을 거듭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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