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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도주 기간 홍만표와 수차례 통화"…증거인멸 의혹

휴대전화 여러 대 사용…검찰, 이민희-홍만표 '말 맞추기' 가능성 검증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 사건에서 핵심 브로커로 지목된 이민희(56)씨가 도주 기간에 수차례 홍만표 변호사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경찰과 검찰로부터 수배자 신분이 됐던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검사장 출신인 홍 변호사와 여러 차례 통화한 바 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특히 언론 보도를 통해 전관 변호사를 동원한 정 대표의 법조계 구명로비 의혹 등이 불거진 이후에도 홍 변호사와 이씨는 통화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변호사와 이씨는 고교 선후배 사이다. 정 대표에게 홍 변호사를 소개시켜 준 인물도 브로커 이씨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씨는 도주 기간의 통화가 자신의 수배 문제에 관한 법률적 조언을 구하려는 뜻이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이씨는 "자수를 해야 하는지, 그럴 경우 처벌 수위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홍 변호사에게 상담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도주생활을 하는 상태에서 믿고 의논할만한 사람이 없어서 고교 선배한테 문의를 한 것이며 홍 변호사는 자수를 권유했다"는 말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대표의 로비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도 이씨와 홍 변호사 사이에 통화가 있었다는 점에서 양측이 조사를 앞두고 말 맞추기를 했거나 증거인멸을 시도한 게 아닌지 따져보고 있다.

이씨는 작년 12월 주소지를 전주로 옮겼다. 유명 가수 동생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직후였다.

수배 상태는 아니었지만 이씨가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대표로부터 "구명을 청탁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임모 부장판사를 만난 것도 작년 말이었다.

경찰과 검찰이 잇따라 수배를 내리자 이씨는 거처를 이곳 저곳으로 옮겨다녔다.

부모가 있는 전주에 잠깐 다녀온 뒤 경기도 하남시와 남양주시 등 수도권 지역 모텔과 찜질방 등지에 주로 머물렀고 충북 청주와 충남 아산 등지에 머물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5개월가량 수사망을 피해 다니면서 도피 자금이 다 떨어지자 이씨는 자수를 결심했다고 검찰에 털어놨다.

실제로 이씨는 20일 밤 서울 서초동에서 공중전화로 검찰청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체포 당시의 이씨는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았고, 물병 하나를 손에 든 채 수척한 모습이었다고 수사팀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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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0 0
    우언

    지금 드라마 '조들호'를 보고 있는데
    드라마가 현실과 다르지 않다.
    다만 결과가.....다를 뿐

  • 16 0
    이명박 ,박근혜 정권 더해....

    공정하여야할 법집행이 이렇게 썩었으니, 큰일이다 .
    비 정상적인 국가다 .
    권력 기관 일수록 점점 더하니 ...
    집권세력 할 말 있는가 ?

  • 12 0
    나부랭

    그러니까..... 저런 정신병자를 이제까지 오냐오냐 하고 가만히 놓아 두니 이런 사고가 나는거야~~~

    노무현대통령님을 탈탈 털때.... 주위에서 유능한 인물이 지켜보고 저 세끼를 높은 자리에 못오르게 저지했더라면.... 대한민국에 저런일이 않생기겠지...

    그저 출세할려고 손바닥이 싹싹 비비는 그런 세끼를 중용을 하니 나라가 나라가 망가지는거지~~

  • 21 0
    뭔가이상하다

    어째서 곶감빼내듯이 하나씩 감질나게 수사정보가 나오나?..
    이런상황을 유병언 추적쇼때 본것같다..
    세월호사건 핵심은 감추고..국민들의 생각을 사건과관계없는
    엉뚱한데로 돌리는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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