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박계가 국민의당에 왔으면 좋겠다"

"손학규도 왔으면...더민주 가면 친문계에 못 당할 것"

2016-05-17 17: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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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7일 파국에 접어든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국민의당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되면 좋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건 우리 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만 그것을 정계개편으로 볼 필요는 없다. 그렇게 대대적인 개편이 되겠나"라며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지금은 총선 민의에 나타난 3당 체제가 계속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대선 구도에 대해서도 “3자 구도가 될지, 5자 구도가 될지는 그때 가봐야 안다"면서도 "다만 현재 구도로 보면 3자 구도가 될 개연성이 제일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에 대해서도 “나는 손 전 고문이 우리 당에 왔으면 좋겠다"면서 "만약 손 전 고문이 더민주에 가면 친문(친문재인)계에 못 당할 것”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우리 당은 안 대표도 대선 후보 경쟁을 ‘오픈’한다고 했지 않나”고 반문하면서 “4·13 총선에서 호남 참여 연정론을 부르짖으면서 나도 대통령 선거에 나갈 수 있고, 나도 당 대표 선거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열린 상태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국민의당이 ‘안철수계’와 ‘호남계’가 나뉘어 갈등이 잠재돼 있는 데 대해선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잘 조정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이번 총선을 통해 준 기회마저도 박탈당한다. 그러니 잘 해야 하고, 안 대표가 잘 해야 한다. 안 대표에게 ‘제2의 문재인의 길을 가면 제 2의 문재인이 된다’고 말했다”고 안철수 대표에게 경고했다.

그는 자신이 주장한 개헌과 관련해선 “이원집정부제에 분권형 개헌을 말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박 대통령이 재기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개헌을 촉구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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