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탄'에 코스피 2600, 코스닥 700 붕괴
외국인, 자동차-반도체 집중매도. 내주 공매도 재개로 불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17포인트(1.89%) 급락한 2,557.9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 종가가 2,6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14일 이후 보름만이다.
외국인이 6천42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급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제주와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주를 집중 매도했다.
이에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천411억원, 30억원 순매수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9천145억원 순매도하며 지난달 28일(1조6천630억원)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많이 팔았다.
외국인 집중매도로 SK하이닉스(-3.72%), 삼성전자(-2.59%) 등 반도체주와 현대차(-3.53%), 기아(-2.66%), 현대모비스(-4.29%) 등 자동차주가 급락했다.
특히 자동차주는 미국GM이 전날 뉴욕증시에서 7% 폭락하는 등 트럼프의 25% 관세에 미국 빅3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후폭풍으로, 연이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73포인트(1.94%) 하락한 693.76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월 2일(686.63) 이후 약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7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62억원, 40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천19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오는 31일에는 공매도 재개가 예정돼 있어 추가 하락 우려를 키우고 있다. 2020년 3월 이후 5년여 만에 국내 증시에서 전 종목 공매도가 다시 시작될 예정으로, 그동안 크게 올랐던 종목 중심으로 공매도 물량이 많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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