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봉합' 모색? "계속 끌자니 선거 어려울 것 같고..."
"내가 최고위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호소도
<부산일보>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는 이날 <부산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비박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공천 학살' 파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문제를 제기한 9곳에 대해 "단수추천된 안건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최고위에서 계속 토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달리 내가 최고위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며 호소하며, 부산 사상구 공천의 문제점도 지적했지만 관철되지 못했다고 공개했다. 부산 사상구는 장제원 전 의원이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박근혜 키즈' 손수조를 단수공천해, 이에 반발한 장 전 의원은 17일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극한 갈등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그는 친박계가 밀어붙이는 유승민 의원 공천 배제에 대해선 "유 의원이 잘려 나가면 더 에너지가 생길 것"이라며 반발 여론이 더욱 확산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타협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 표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최고위원들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며 봉합을 거듭 시사했다.
<부산일보>는 "김 대표는 내주 초까지 사태를 관망한 뒤 후보등록(24~25일) 직전에 공관위 안을 전격 수용하는 '통 큰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김 대표가 결국 봉합을 선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도 약간 시간이 길어지기는 하겠으나 '30시간 법칙'이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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