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이 요구하면) 불출마도 받아들이겠다"

"더민주와의 야권 연대는 없을 것"

2016-01-18 08: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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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은 “야권 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1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 13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야권이 지지율을 서로 나눠 갖는 상황이라면 연대를 고려해 봐야 한다. 그러나 더민주를 비롯해 여권인 새누리당 지지층까지 국민의당으로 넘어오고 있다. 이제는 제3의 대안이 필요하다. 겸허하게 심판받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야권은 상대를 가르치는 오만함의 정치를 해 왔다. 정권 교체라는 목표가 같으면 힘을 합쳐야 하는데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밀쳐낸다. 그럴 거면 자기들끼리 모여 세비 받아 재미있게 살면 될 일 아닌가"라며 "반대 의견을 ‘악’으로 규정하는 ‘야만’의 정치, 이제는 종식시켜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10대 혁신안’을 내놓고 분투했지만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10·28 재·보궐 선거에서 22대 2로 참패하지 않았나. 자고로 정치인은 책임윤리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부끄러운 일은 책임지는 인사가 없다는 것”이라고 문재인 대표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처럼 더민주와의 연대는 강력 거부하면서도 천정배 의원, 손학규 전 경지지사 등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선 “천정배 의원뿐 아니라 호남 내 그룹이 더 있다. 이분들과는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 노원병 이외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정치 혁신을 위해 당의 중론에 따르겠다. 불출마도 (요구하면) 받아들이겠다”며 불출마 가능성을 최초로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그는 쟁점법안에 대해선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경제 법안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특히 노동개혁법은 반드시 보완이 필요하다. 바람직한 노동개혁이란 정부가 사회적인 안전망 개설을 위한 구체적인 재정 계획을 내놓았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에 대해선 “개헌은 국민 공감대가 우선이다. 권력구조보다는 국민의 기본권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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