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후보, 각종 의혹에 연신 "송구" "송구"
부동산 투기-증여세 탈루-차녀 美국적 의혹 등에 식은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2013년 76평 주상복합을 11억원에 매입했는데, 당시 경쟁률이 76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대표적 부동산 투기 지역으로 꼽힌다”며 “이런 식으로 부동산 요지 4채 매입하며 남긴 시세차익이 무려 1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한 “배우자는 임대수입자로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다. 11번에 걸쳐 종합소득세를 상습적으로 연체했다”며 “과연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겠나. 시가 4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후보자가 납세의무를 지키지 않으며 부동산 투기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서민의 애환을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배재정 더민주 의원은 “이 후보자는 25세 때 첫 부동산을 구입했고 차녀는 30세 초반 아파트를 구입했다. 그러니 우리 국민들이 ‘금수저 아니냐’는 지적을 하는 것”이라며 “군대에서도 주택을 구매한 사실이 있다. 일반 국민들도 노력하면 (부동산을) 살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자의 직계 비속 4명 중 장녀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민들이 부러워할 지도 모르겠다”며 "미국 국적 딸의 학비 마련을 위해 무이자 국고 장학금을 받은 것은 탈법은 아니더라도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사려 깊지 못한 처신이었다"고 고개를 숙이며 "차녀가 스스로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회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국적 회복 절차를 밟겠다고 답했다.
유기홍 더민주 의원이 "1976년 군 복무 당시 부산시 해운대구의 토지를 매입했고,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의심되는데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고 질타하자, 이 후보자는 "아버님이 처리하신 일"이라면서도 "만약 내지 않았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기간제 교사 빗자루 폭행 사건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제가 확인을 못했다. 정교사인지 기간제교사인지 잘 모른다”며 답하기도 했다.
그러자 안민석 더민주 의원은 “온 국민 마음을 아프게 했던 사건에 대해 모르는 교육부장관 후보자”라며 “한 달 동안 달나라에 가 있었나. 정말 참담하고 앞이 깜깜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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