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국정화TF 노출시킨 '세작 공무원' 찾아내라"

"야당이 화적떼냐, 난신적자냐" 원색비난, 추가폭로 나올까 긴장

2015-10-26 10: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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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6일 교육부의 국정화 태스크포스(TF)팀이 들통난 것과 관련, "외부에 노출시킨 일종의 '세작'과 같은 공무원을 이번에 찾아내야 한다"며 제보자 색출을 촉구했다.

친박 좌장인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체 공무원이 제보하지 않았으면 누가 했겠나. 정당한 일하는 사람들을 아직도 자체에서 야당에 제보하는 풍토를 이번에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작(細作)'이란 이적행위를 하는 간첩을 가리킨다.

그는 이어 "지난 2012년 12월에 있던 국정원 여직원 미행, 감금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며 '국정원 댓글녀' 사건을 상기시킨 뒤, "똑같은 짓이다. 야당 문제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국민 지지를 못받는다. 야당이 화적떼는 아니지 않나"라고 야당을 원색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정당한 TF팀을 구성해 교과서를 새로 집필하려는 일정까지 말리고 2017년 출간 계획을 세운 곳에 쫓아가 일을 못하게 하고 있다"며 비밀TF팀의 존재를 정당화하면서 "정말 야당이 '난신적자(亂臣賊子)'의 일부로 가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야당을 '반란을 일으키는 신하와 패륜아', 즉 나라를 어지럽히는 무리나 역적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그는 "역사교과서를 바꾸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야당이 장외투쟁하고 서명운동하는 것 봐왔지만 자기 정권때 잘못된 교과서를 만들어놓고 잘못됐다, 수정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 누구도 보지 못했다. 반성해야 한다"며 거듭 야당을 비난하면서 국정화 강행을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처럼 국정화 TF팀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세작 색출'을 촉구하고 나섰으나, 내부적으로는 과연 야당으로 얼마만큼의 내부 자료가 넘어갔는지를 파악하지 못해 추가 자료들이 폭로되는 게 아니냐며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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