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진정세로 봤지만 지금은 답 못해"
강동성심, 강동경희대, 카이저, 건국대병원 예의주시
보건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메르스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이 긴장감을 나타냈다.
그는 "강동성심병원을 포함한 많은 의료기관에 노출됐다. 강동성심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경기 구리 카이저재활병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추가적으로 확산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 그 후에 앞으로 환자 추이가 어떻게 될 것인지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리 대상이 아니던 환자가 속출하고 건국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구리 카이저재활병원 등 격리 병원이 늘어나자, 당초 이달말까지 메르스를 진정시키겠다고 호언했던 보건당국이 한걸음 물러난 셈이다.
보건당국은 특히 지난 9일 사망한 76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뒤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벌써 10명의 환자가 발생한 대목에 긴장하고 있다. 결국 당국은 이날부로 건국대병원에 대해서도 부분폐쇄 조치를 단행해야 했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건국대병원은 76번 환자의 경유병원으로, 그간 1인 격리 조치를 실시해왔으나 관리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170번째 환자에 이어 176번째 환자가 확진돼 환자의 동선이 광범위한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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