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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남북정상회담, 10~11월 지켜봐야"

"남북정상회담, DJ말처럼 盧정권초 이뤄질 뻔 했다"

8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5차 3단계 북핵 6자회담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속속 전해지는 가운데 국민의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이 남북정상회담 시점과 관련, "10월이나 11월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7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 인터뷰를 통해 "3,4,5월 정도엔 안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남측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겠지만 북측은 올해 대선에서 보수당 정권이 집권하게 되면 위험한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해 북측이 남측 대선을 고려해 대선시기를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라는 보수당이 집권하는 것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공개적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전무후무한 상황"이라며 "북한이 왜 남한정치에 민감한 반응을 공개적으로 보이는가에 대해서는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이 현 정권 초기에 이뤄질 뻔 했다'는 최근 발언과 관련, "김 전 대통령의 입장이 맞는 걸로 알고 있고, 나도 그런 얘기를 듣고 있었다"며, “대북특사 파견 검토를 김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합의로 잘못 알았다”는 청와대의 부인을 반박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무산 원인과 관련, "참여정부가 햇볕정책을 추진했던 실행자들을 구속시키고,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범을 단행하는 것을 보고 도대체 믿을 수 없는 정부라는 실마리 때문"이라며 "거기서 뜻을 접고 지금까지 긍정적인 청신호를 보내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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