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울산현대, 누가 거짓말 하고 있나
"이천수, 오는 7월에도 헐값으로는 보낼 수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위건 어슬래틱스로의 이적이 무산된 이천수(울산현대)가 소속구단인 울산현대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는 한편 오는 7월 유럽여름이적시즌에 무조건 유럽으로 이적시켜 주겠다는 약속이 없을 경우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가운데 이천수의 위건 입단협상이 무산된 배경을 놓고 이천수와 울산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어느 쪽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 8일(한국시간)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가진 국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위건에서 제시한 ‘4개월 임대계약 후 위건이 프리미어십 잔류에 성공할 경우 완전이적 시킨다’는 계약내용을 수용할 의사가 있었지만 울산에서 이천수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일방적으로 협상결렬을 발표했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이천수는 위건과의 계약이 무산된 직후 위건측으로부터 이천수 본인이 위건의 제안을 거부해 계약이 무산된 데 대해 안타깝다는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건의 일방적인 협상중단으로 이적이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던 이천수로서는 어리둥절 할 일이었다.
울산 김형룡 부단장, "이천수, 임대로 위건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울산의 김형룡 부단장은 같은 날 국내 한 언론을 통해 "이천수 역시 임대로는 위건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이천수가 임대 후 무난히 이적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모색하던 중 위건이 협상을 결렬시켰다”며 이천수가 임대로는 위건에 가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음을 밝혔다. 김 부단장은 또 이번 이천수의 위건이적 무산과 관련해 위건과 오간 공문내용을 공개할 의사도 가지고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양 측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이천수는 임대계약 조건이 포함된 위건의 제안을 수용할 의사였다는 주장인 반면 울산은 이천수가 임대로는 갈 의사가 없다고 알고 있었던 것이다. 분명 어느 한 편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김 부단장은 “만나서 대화를 하면 100%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혀 이천수와의 직접대화를 통해 오해를 푼다는 입장이지만 구단이 원하는 이적료 수준보다 낮더라도 이천수가 제시된 조건을 수용한다면 이적에 동의해준다는 뜻이 담긴 약속을 해주는데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부단장은 "구단은 자선사업을 하는 단체가 아니다. 이천수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게 구단의 방침이지만 헐값으로 내보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울산, 이천수 유럽진출 협조의사는 '립서비스'?
김 부단장의 발언내용 대로라면 이천수는 오는 7월에도 울산이 헐값이라고 판단하는 수준의 이적료에는 이적을 동의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빅리그가 아닌 리그의 팀이라도 갈 수 있다면 이적해서 실력을 쌓겠다는 이천수의 뜻은 현실적으로 보면 일찌감치 실현가능성이 사라진 셈이다.
울산은 이번 이천수의 위건행 무산 원인이 결코 ‘액수의 차이’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천수를 헐값에 보내지 않겠다는 현재의 입장이 고수되는 한 오는 7월에도 이천수의 유럽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요원하다.
유럽의 스카우터들 입장에서 볼 때 이천수는 그저 '프리킥에 특기를 가진 재능있는 아시아선수'에 불과하다. 꾸준히 유럽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보여준 선수와 비교하자면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그런 선수에게 입단테스트 없이 울산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이적료(약 27억 내지 35억원)를 제시할 유럽의 구단이 있을리 없다는 것이 이천수의 판단이다. 이천수의 유럽진출을 돕겠다며 이천수의 유럽진출에 깊숙히 관여했던 울산이 이런 사정을 모를리 없다.
그렇다면 과연 이천수의 유럽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울산의 기본입장은 진실한 것인지, 아니면 팬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립서비스'차원의 제스처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천수는 지난 8일(한국시간)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가진 국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위건에서 제시한 ‘4개월 임대계약 후 위건이 프리미어십 잔류에 성공할 경우 완전이적 시킨다’는 계약내용을 수용할 의사가 있었지만 울산에서 이천수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일방적으로 협상결렬을 발표했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이천수는 위건과의 계약이 무산된 직후 위건측으로부터 이천수 본인이 위건의 제안을 거부해 계약이 무산된 데 대해 안타깝다는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건의 일방적인 협상중단으로 이적이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던 이천수로서는 어리둥절 할 일이었다.
울산 김형룡 부단장, "이천수, 임대로 위건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울산의 김형룡 부단장은 같은 날 국내 한 언론을 통해 "이천수 역시 임대로는 위건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이천수가 임대 후 무난히 이적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모색하던 중 위건이 협상을 결렬시켰다”며 이천수가 임대로는 위건에 가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음을 밝혔다. 김 부단장은 또 이번 이천수의 위건이적 무산과 관련해 위건과 오간 공문내용을 공개할 의사도 가지고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양 측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이천수는 임대계약 조건이 포함된 위건의 제안을 수용할 의사였다는 주장인 반면 울산은 이천수가 임대로는 갈 의사가 없다고 알고 있었던 것이다. 분명 어느 한 편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김 부단장은 “만나서 대화를 하면 100%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혀 이천수와의 직접대화를 통해 오해를 푼다는 입장이지만 구단이 원하는 이적료 수준보다 낮더라도 이천수가 제시된 조건을 수용한다면 이적에 동의해준다는 뜻이 담긴 약속을 해주는데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부단장은 "구단은 자선사업을 하는 단체가 아니다. 이천수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게 구단의 방침이지만 헐값으로 내보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울산, 이천수 유럽진출 협조의사는 '립서비스'?
김 부단장의 발언내용 대로라면 이천수는 오는 7월에도 울산이 헐값이라고 판단하는 수준의 이적료에는 이적을 동의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빅리그가 아닌 리그의 팀이라도 갈 수 있다면 이적해서 실력을 쌓겠다는 이천수의 뜻은 현실적으로 보면 일찌감치 실현가능성이 사라진 셈이다.
울산은 이번 이천수의 위건행 무산 원인이 결코 ‘액수의 차이’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천수를 헐값에 보내지 않겠다는 현재의 입장이 고수되는 한 오는 7월에도 이천수의 유럽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요원하다.
유럽의 스카우터들 입장에서 볼 때 이천수는 그저 '프리킥에 특기를 가진 재능있는 아시아선수'에 불과하다. 꾸준히 유럽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보여준 선수와 비교하자면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그런 선수에게 입단테스트 없이 울산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이적료(약 27억 내지 35억원)를 제시할 유럽의 구단이 있을리 없다는 것이 이천수의 판단이다. 이천수의 유럽진출을 돕겠다며 이천수의 유럽진출에 깊숙히 관여했던 울산이 이런 사정을 모를리 없다.
그렇다면 과연 이천수의 유럽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울산의 기본입장은 진실한 것인지, 아니면 팬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립서비스'차원의 제스처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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