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매일신문> 개탄 "음모정치의 음습한 기운만 뿜어져"
연일 터져나오는 당청갈등, 권력암투에 절망감 나타내
<매일신문>은 이날자 사설 <음모정치 악취 풍기는 김무성 메모 파동>을 통해 '김무성 수첩 파동'과 관련, "이런 광경을 보는 국민은 실망스럽다"면서 "경제활성화, 공공개혁 등 시급한 국가적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당청이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엉뚱한데 힘을 빼고 있는 듯하니 그렇다"고 개탄했다.
사설은 이어 음종환-이준석 진실공방을 거론한 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하지만 만일 사실일 경우에도 청와대가 진실을 말할지는 의문"이라며 "음 전 행정관의 말이 사실이라 해도 이를 인정하면 엄청난 정치적 후폭풍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청와대에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사설은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도 "사진기자가 뻔히 볼 수 있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펼쳐본 것은 일부러 사진에 찍히려고 그렇게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살 만하다"면서 "휴대전화 화면에 ‘보안필름’을 부착할 정도로 국회의원들이 사진기자의 촬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감안하면 김 대표의 허술한 ‘보안’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라며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사설은 "‘메모 파동’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고민은 없고 ‘음모 정치’의 음습한 기운만 뿜어져 나온다"면서 당청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메모 파동’은 청와대나 여당 모두 이러한 기본적인 가치관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한탄을 자아낸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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