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정윤회, 증거인멸 시도하고 있다"
진성준 "민간인 정씨가 어떻게 청와대 내부사정에 정통?"
새정치연합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정윤회 씨는 최근 박모 경정과 전화 통화로 이야기했고 박 경정이 '그 내용은 윗선에 물어보라'고 했다며 (문건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이쯤되면 검찰 특수통 검사들은 알아차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정씨가 YT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재만, 안봉근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그쪽에서도 철저하게 조사해야하지 않겠나", "그쪽 3인방도 이제 3인방이 할 수 있는 걸 해라"라고 말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정 씨는 청와대의 이재만 비서관 등에게 왜 적극 대응하지 않냐고 주문, 통보, 요구했다"며 "이 세가지를 합치면 지시에 가까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사단의 진성준 의원도 "도대체 어떤 공직에도 있지 않은 정 씨가 어떻게 그렇게 청와대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해박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2014년 4월 정 씨는 박지만 씨 미행과 관련해 자신의 일을 조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을 해명하기 위해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를 시도했다는데, 정 씨는 어떤 계통으로 그런 사실을 알게 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진 의원은 이어 "조 전 비서관이 이야기한 것처럼 매월 두차례 이상 십상시에 의해 청와대 내부 동향을 보고 받지 않고 어떻게 알 수 있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조 전 비서관이 정 씨의 문제를 보고한 직후 박모 경정과 조 전 비서관 본인이 경질됐다"며 "정 씨가 청와대의 숨겨진 비선실세가 아니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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