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말바꾼 정윤회 "이재만과 통화했다"

'조응천 폭로'에 당황, 문건 보도후 이재만-안봉근과 통화도

2014-12-02 13: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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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59)씨가 2일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연락을 했다고 폭로하자, '3인방'과는 10여년간 아무런 연락이 없다던 종전 입장을 바꾸며 통화 사실을 시인하면서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정씨는 2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주간지(시사저널)에 보도된 박지만 미행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조(응천) 비서관과 통화를 하려고 했지만 안 돼 이재만 비서관에게 연락을 해 달라고 부탁해 달라고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그러나 하루 전날인 1일만 해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선 후에 대통령이 나에게 전화 한 번 한 게 전부다. 3인 비서관과는 그런 것도 없다, 아무런 연락이 없다"라고 주장했었다. 이재만 총무비서관 역시 지난 7월 국회 운영위에서 "2003년인가, 2004년 정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라고 주장했었다.

이처럼 정씨가 조 전 비서관 인터뷰후 하루만에 말을 바꿔 이재만 비서관과의 통화 사실을 시인하면서, 정씨 주장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한편 정씨는 <세계일보>의 '정윤회 문건' 보도 후에도 이재만 비서관과 통화했음을 밝혔다.

정씨는 "이번 사건 터지고는 제가 통화했다"며 "저도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는 그대로 왜 3인방과 이렇게 자꾸 문제 불거지는지... 이제는 나도 다른 얘기를 좀 해야겠다. 내 입장을 얘기해야겠다 이렇게 해서 그쪽에서도 좀 철저하게 조사해야지 않겠냐. 왜냐면 두번째거든요. 저는 이게 벌써.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가 확실하게 통보를 했다"고 통화 사실을 밝혔다.

그는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비서관과의 통화사실도 밝혔다. 그는 "안봉근 비서관한테 왜 도대체 이런 문건이 왜 나오게 됐는지 제가 물어봤다"며 "그리고 사실 제가 참석을 안했어도 자기들끼리 모여서 또 밥 먹을 수도 있는 거 아니겠나, 저는 모르지만. 그 10명이라는 사람들이. 저는 금시초문인데 혹시 그런 적이 있냐, 제가 오히려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번에는 참지 못하겠다. 이제는 나는 나대로 할 테니까, 그쪽 3인방도 이제 3인방이 할 수 있는 걸 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통화 내용을 전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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