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안철수 버리기보다 격려해야"
"정치 혐오하는 시민들 다시 관심 갖게해"
안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시도의회 의장, 시도당위원장 비상회의 모두발언에서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에게 고생했다는 말씀을 올린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고 정치에서 멀어진 많은 시민들이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갖게한 큰 공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해선 "제왕적인 당 운영에서 탈피해 민주적 제도로 당을 이끌어야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총재가 나오길 바라지만 그런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 새정치연합은 제도에 의한 리더십을 만드는 진통에 있다. 전 당원과 함께 김대중 체제 이후 새로운 민주당 체제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그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새정치연합은 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30~40년간 지내온 역사적 정통성 위에 서야한다"며 "여기에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있었고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도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다 하나의 동지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을 비난하기보다는 격려하고, 과거를 탓하기보다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칭찬받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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