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여론조사해보니, 국민들 선거 기다려"
수도권-부산에서 심판 바람 거세
19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5~16일 이틀간 서울·부산·경기·충남 지역 주민 2천5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국민은 선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4개 지역에서 모두 80%대 후반을 나타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도 60%대를 훌쩍 넘어섰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지지하는 후보가 바뀌었다고 답한 이가 20% 안팎이나 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부산에서 ‘지지 후보가 바뀌었다’고 답한 이가 23.4%로 가장 높게 나왔다는 점은 주목된다. 여권의 아성인 부산이 요동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 우선 서울의 경우 박원순 후보가 51.3%를 얻은 반면, 정몽준 후보는 35.5%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관이 두 달 전인 3월5~6일 실시한 여론조사 때에 비해 양 후보 간 격차가 2.6%포인트에서 15.8%포인트로 현격하게 벌어진 수치다.
경기도 역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는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의 경쟁에서 39.0% 대 32.6%로 오차범위내인 6.4%포인트차 우세에 그쳤다. 이는 두 달 전 실시한 여론조사때 남 후보가 김 후보를 14.7%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좁혀진 수치다.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 역시 지난 16일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시사저널>은 이번 조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것을 예상하고 ‘새누리당 후보로 서병수, 통합진보당 후보로 고창권, 김영춘·오거돈 통합 후보로 무소속 오거돈씨가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는’라고 물었다. 결과는 서병수 후보 39.5%, 오거돈 후보 38.7%로, 0.8%포인트 차의 오차 범위 내 초접전양상이다. 고창권 후보는 6.1%였다.
충청남도는 안희정 후보가 45.1%를 얻어, 정진석 후보(36.2%)를 오차범위 밖인 8.9%포인트 차로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누리당 경선 이전 거의 더블스코어 가까이 벌어졌던 격차에 비하면 상당히 좁혀졌다. 더구나 적극 투표층에서는 44.9%(안) 대 40.1%(정)로 그 격차는 더욱 좁혀진다.
이번 조사는 서울(502명)·경기(531명)·부산(510명)·충남(508명)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별 성인 남녀, 총 205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DUAL RDD, 유선(집전화)과 무선(휴대전화)을 모두 활용한 방식을 이용한 CATI(Computer Aided TelephoneInterview)로 이뤄졌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는 ±4.4%포인트, 응답률은 13.2%다. 2014년 4월말 안전행정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각 시도 내 권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해 오차를 보정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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