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세월호 안산 합동분향소 찾아 조문

오전 국무회의에서 '대국민사과' 여부 관심

2014-04-29 09:19:42

확대 축소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안산의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5분께 분향소가 설치된 안산 화랑유원지의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조문에는 김기춘 비서실장, 박준우 정무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민경욱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은 조의록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숙여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분향소의 유가족들과 만나 사연을 들은 뒤 "국무회의가 있는데 거기에서 그동안 쌓여온 모든 적폐를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희생된 모든 게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을 조문시간으로 택한 것은 임시분향소를 공식 합동분향소로 옮기면서 이 시간대에는 일반인 분향을 받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는 전날까지 안산 올림픽체육관에서 조문을 받다가 체육관이 좁다는 의견에 따라 이날 새벽 화랑유원지에 공식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정부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다시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조문 후 청와대로 이동,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승객구조에 소홀했던 세월호 선원들의 행태와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질타했지만 대국민 사과는 하지 않았다.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진도 현장으로 출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이영섭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朴대통령, 세월호 안산 합동분향소 찾아 조문

오전 국무회의에서 '대국민사과' 여부 관심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