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또 사망, 50일새 7명
에어호스에 목 감긴 정모씨 발견
경찰과 현대중 노조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에서 26일 오전 11시37분 에어호스에 목이 감긴 하청업체 직원 정아무개(44)씨를 동료 직원이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정씨는 현대중 하청업체 물량팀 직원으로 배에 페인트칠을 하는 도장 작업 전, 모래 등을 이용해 녹을 제거하는 샌딩 작업을 맡아왔다. 에어호스는 샌딩 작업에 사용되는 공기가 나오는 30~40m 정도의 긴 호스다.
노조는 정씨가 3m 높이에서 작업하다 추락하면서 에어호스에 감겨 숨진 사고사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자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3월7일부터 50일 사이에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을 포함한 현대중공업 계열사에서 숨진 하청업체 노동자는 7명으로 늘어나, 현대중공업에 대한 비판여론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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