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盧, 열린당과 오찬 강행-오후 기자회견

盧의 열린우리당 탈당, 임기 만료, 정계개편 등 입장표명 주목

노무현 대통령이 야 4당의 초청 거부에도 불구하고 김근태 의장 등 열린우리당 수뇌부와 11일 오찬회동을 예정대로 하고 오후에는 기자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盧 정면돌파책 선택

11일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 겸 홍보수석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야 4당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이날 열린우리당과 오찬 회동을 하되 오찬 회동의 참석 범위를 당초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외에도 당 비상대책위원, 상임고문단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2시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헌 후속 설명 및 정계개편 등 당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윤 수석은 브리핑에서 기자간담회 개최 배경에 대해 "지난번 담화를 발표하던 날 직접 개헌 제안의 지를 설명했던 것의 연장선상"이라면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키로 한 것은 오늘 오전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이처럼 회동 및 기자회견을 강행키로 한 것은 국민의 '불신 역풍'에 밀려 그대로 있을 경우 개헌정국이 조성도 되기 전에 물거품이 되면서 심각한 레임덕에 빠져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정면 돌파 결단으로 풀이되고 있다.

개헌 발의에 대한 국민의 '불신 역풍'에 사면초가 위기에 처한 노무현 대통령. ⓒ연합뉴스


盧의 열린당 탈당, 임기 준수 약속 주목돼

한편 이날 노 대통령이 정면돌파책을 택함에 따라 열린우리당 탈당-거국내각 구성-임기 만료 등에 대한 노 대통령의 언급 여부가 주목된다.

김 의장 등 열린우리당 수뇌부는 "국민 상당수가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노 대통령의 정략성을 의심해 개헌을 다음정권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민주당 등 일부 야당도 '열린우리당 탈당-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전제조건으로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탈당 등의 결단을 내릴 경우 개헌 논의는 물론, 범여권 정계개편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헌안 제안 배경과 취지를 설명한 뒤 "임기를 놓고 이런저런 추측이 있는데 저는 임기말까지 끝까지 갈 것이다. 앞으로 1년 동안 여러분들이 (저를) 계속 봐야 한다. 그렇게 알아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경희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