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또 무더기 직위해제, 7천608명으로 늘어
사측 강경대응에도 파업 참가자 늘어나
이로써 이번 파업사태와 관련해 직위 해제된 조합원 수는 노조 전임간부 136명을 포함해 7천608명으로 늘어났다.
이날까지 직위해제 당한 조합원 수는 지난 2009년 파업 당시 직위해제된 조합원 2천700여명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그러나 이같은 사측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파업 참가율은 도리어 높아지고 있다.
파업 개시 이후 이날부터 교대 근무를 시작하는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함에 따라 출근 대상자 2만443명(필수지정인력 6천794명 포함) 가운데 파업 중인 조합원은 7천698명으로 늘어나 파업 참가율은 37.6%를 기록했다. 여기에다가 전체 조합원 수에서 파업에 참여할 수 없는 필수지정인력을 제외하면 파업 참가율은 55.8%에 달한다.
반면에 파업에 참여했다가 이날 일터로 복귀한 조합원은 624명으로 오전 8시 기준 6명이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복귀율은 7.6%에 불과했다.
분야별로는 열차 승무 분야가 8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차량분야 조합원 54.4%, 기관사 조합원 54.0% 순이었다. 특히 핵심인력인 기관사가 대거 파업에 참가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기차 운행에 심대한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코레일 측은 13일 오전 10시 서울사옥 프레스룸에서 최연혜 사장과 각 분야 본부장들이 파업 및 열차 운행 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철회를 호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조는 수서발 KTX 법인화 조치 등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14일부터 파업 강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연말 물류대란 우려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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