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朴정권은 온건보수와 강경보수의 연합정권이거늘"
"새누리당에서 전체주의 냄새 나"
이준석 전 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에 빗대 여권을 힐난한 데 대해 "북한 정권이 국제사회에서 강도 높은 비판을 받는 이유는 민생을 제쳐 놓고 이제 본인들 지도자의 3대 세습이라든지 이런 부분만 챙기는 것 때문에 좀 우스워 보이는 게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제가 뭐 이게 북한만의 문제인가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던 게 이번에 장하나 의원 징벌한다는 취지에서 징계안을 이렇게 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제 주변에서 보면 왜 저런 문제만 신속하게 반응하는 거냐, 정작 민생 문제라고 했던 것들, 예를 들어 8.28 부동산 대책이라든지 여러 가지 내놓았던 것들은 정작 그렇게 그다지 추진력 있게 밀어붙이지 못했고 법안도 입안조차 안 됐던 경우들이 굉장히 많다"며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대통령을 보호한다는 것이 어쩌면 과거의 잘못했던 구태를 답습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지적을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새누리당이라는 정당이 (박근혜 후보가) 51.6% 지지를 받아서 여당이 됐는데 저는 그 51.6%라는 지지도가 원래 소위 강경보수와 온건보수가 힘을 합쳐서 세운 연립정권이라고 본다"며 "제가 분명히 총선을 겪으면서 봤던 새누리당의 모습은 성향상 온건보수로 분류되는 분들이 155명의 의원님 중에서 2/3 되는데 이번 사안을 놓고 보면 강경보수와 맞닿은 의견들만 계속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며 강경보수만 득세한 현실을 질타하기도 했다.
진행자가 이에 '155명의 의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 자체가 뭔가 전체주의적인 느낌이 난다는 말이냐'고 되묻자, 이 전 위원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그 원인에 대해선 "그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개인의 행동방식에 대해선 큰 변화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당시 비대위원이라고 했던 이상돈 교수님이라든지 저라든지 아니면 김종인 장관 같은 경우에는 우리한테 주어진 언론의 자유라는 걸 때로는 과도하게 활용할 정도로 그렇게 활용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 과정을 겪으신 다음에 지금 이제 의원님들한테나 아니면 측근 분들한테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진 않았다고 본다. 그런데 너무 움츠러 드시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약간 하게 된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삼가했다.
그는 이어 "그 당시에는 뭔가 새누리당의 병폐를 비대위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들한테 다가설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말 언론의 자유라는 것에 대해서 공감대가 너무나 잘 형성돼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새누리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이러다 보니까 의견을 통일해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그 부분이 좀 아쉬운 것 같다"고 새누리당 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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