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도 전공의 이어 '의협 주도 협의체' 보이콧
임현택의 '올특위' 사실상 공중분해 위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일 회원들에게 발송한 대회원 서신에서 "현 시국 종결까지 의료계 내 유일한 학생 협회로서 위치를 지키고 타 협회나 단체의 결정이나 요구에 휘둘린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의대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대정부 요구안 8개 항목을 공개했으며, 본 협회는 학생 회원 여러분의 의견을 성실히 대변해 오직 대정부 요구안과 학생들의 입장에만 기초하도록 하겠다"며 "우리 의과대학 학생들은 현 시국의 엄연한 당사자로서 의·정 갈등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하는 주체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8대 요구안은 ▲ 필수의료패키지·의대증원 전면 백지화 ▲ 의·정 동수의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 ▲ 의료 정책 졸속 추진에 대한 조사 및 사과 ▲ 의료행위 특수성을 고려한 의료사고 관련 제도 도입 ▲ 합리적 수가 체계 ▲ 의료전달체계 확립 ▲ 수련환경 개선 ▲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이다.
앞서 의협은 지난달 의대 교수 단체와 지역 의사회, 전공의, 의대생까지 올특위에 참여한다고 밝혔으나 전공의에 이어 의대생들까지 보이콧 방침을 밝히면서 올특위는 사실상 공중분해 위기를 맞이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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