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제명 운운 듣고 유신 긴급조치 1호 떠올라"
"더이상 국민을 겁박하지 말라"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제 발언에 대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발언과 대응은 왜곡·침소봉대의 극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의 대통령 위해 선동 비난에 대해 "어느 단어, 구절이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오히려 이정현 홍보수석이 저에 대해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수석의 '암살 가능성' 언급에 대해서도 "어디에 암살가능성을 언급했나, 그런 엄청나고 끔찍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지적이 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이 수석은 '국기문란과 민주주의에 대한 무서운 도전'이라고 말했는데 국기문란과 민주주의에 대한 무서운 도전은 2200만건에 달하는 트윗을 한 국정원, 군 사이버 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불법대선개입"이라며 "더 이상 왜곡, 침소봉대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이 자신의 제명을 추진키로 한 데 대해서도 "제 발언이 제명사유에 해당한다면 다수당의 힘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듯이 제명하라.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권력 앞에 어떻게 당해내겠나. 그러나 제게 입을 봉하라는 재갈을 물릴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제명 운운을 듣고 헌법 개정을 주장해도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유신시대 긴급조치 1호가 떠올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제명사건이 기억났다"며 "국민을, 국회의원을 더 이상 협박, 겁박하지 말라. 총체적 난국을 해결할 유일한 사람은 최고·최종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 뿐"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