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8일 "국민적 반대와 저항으로 이명박정권의 수서발 KTX 민영화 추진을 중단시켰던 것처럼 박근혜정부 들어 또다시 고개 들고 있는 변형된 형태의 우회적 민영화를 막아내는 데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민주노총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누가 운영해도 수익 나는 수서발 KTX를 분리운영하면 철도공사의 재정악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국민과의 협의 없는 공공부문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거듭 말해놓고, 최근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변화나 의견표명조차 없는 상태에서 주요 공공부문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회와 국민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외국에 나가서 기립박수를 받는 대가로 철도시장개방을 외국기업에 알려주는 대통령의 즉흥적인 상황인식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공부문은 경제민주화 복지확대 정책추진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고, 무분별한 민영화를 저지하고 공공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은 국민생활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핵심적인 과제"라며 거듭 저지 방침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