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는 11일 김기식 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기춘대원군'인 김기춘 비서실장으로부터 낙점받은 낙하산 후보 아니냐"고 추궁하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황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답한 뒤, "김 비서실장과 제가 중학교를 같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는 이 건 이전에 만나거나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산중학교와 서울대 동문인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친분 여부에 대해서도 "민정수석 역시 마산중학교를 같이 졸업한 인연은 있지만 평소 연락하거나 만나지 않았다"며 "다만 법조인 모임에서 몇 년에 한번 어쩌다 만나서 인사를 나누는 사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연수원 동기이고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동기 아닌가"라며 "후보자를 문재인-박원순 라인이라고 보면 맞는가"라고 황 후보자를 지원사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