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는 11일 "어떤 외풍도 막아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논란과 오해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감사원이 신뢰받는 감사원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도움되는 감사를 외풍과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사원의 역할에 대해 국민의 기대가 큰 것을 잘 안다. 감사원이 최근 정치적 논란 등에 휘말리며 65년간 국가최고감사기관으로 쌓아온 신뢰와 전통이 훼손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 오직 국민을 위한 감사를 수행해 갈 때 감사원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사원의 독립성을 최고가치로 삼고 국민을 위한 감사를 흔들림없이 수행하겠다"며 "반평생을 법관으로 근무해오며 사법독립 없이는 사회 정의도 민주주의도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왔다. 감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감사원의 독립성이 의심받게 된다면 아무리 훌륭한 감사 결과라도 그 권위와 신뢰는 뿌리채 흔들리고 말 것"이라며 "감사원의 독립성을 굳건히 지켜나가고 고쳐야할 관행이 있다면 과감히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