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노인기초연금을 소득하위 70% 노인들에게만, 그것도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따라 차등해서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기초연금 20만원 지급’ 공약이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어린이집부터 노인정까지의 대선공약들이 모두 뒤집히면서 국민들께서 느끼는 배신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김한길 대표와 만난 어르신들은 '온 국민이 단체로 사기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노를 쏟아놓으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더 심각한 것은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 50대 이하 국민연금 가입자들은 향후에 기초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점"이라며 "지난번 세재 개편안이 봉급생활자를 봉으로 만든 것이라면, 이번 기초연금방안은 성실한 국민연금 가입자를 봉으로 만드는 최악의 정책실패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식이면 누가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또 계속 납입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국민연금제도 자체가 파괴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평소 입버릇처럼 대한민국과 결혼했다고 말씀해 왔다. 결혼하면서 국민들에게 거짓 공약을 예물로 준 것인가"라고 힐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