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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신년사서 또 "부동산 잡겠다" 공언

3일 여야 대표 등과 신년 인사모임 가질 예정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또다시 부동산값 상승을 반드시 잡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 자신이 약속했으나 경제관료들의 반대로 무산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문제와 관련 "정부의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점을 거듭 시인한 뒤 "다시 대책을 보완하고 있다"며 "반드시 잡고,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올해가 편안하고 순조로운 한 해가 될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대선이 있는 올해가 간단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 뒤, "국민의 살림살이가 한결 나아지는 한 해가 되도록 정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어느 한 해 시끄럽고 힘들지 않았던 해는 없었던 것 같다"면서도 "하루하루 정치하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고 짜증스럽기만 한데, 많은 나라들이 평가하는 민주주의 수준은 아시아 최고 수준에 올라서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양극화와 고용없는 성장, 부동산, 교육문제로 민생이 어렵고, 저출산.고령화 등 미래의 불안도 있다"며 국정실패를 일부 시인한 뒤 "일자리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산업 육성, 그리고 비전 2030 정책이 착실히 추진되면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더불어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교육문제, 부동산문제, 환율문제 등을 예로 든 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지난날에는 여러 차례 난관과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나라를 발전시켜왔다"며 "자신감을 갖고 더 큰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환율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도 걱정하고 대비하고 , 부동산.금융의 위기요인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97년 외환위기나 2002년 신용불량자 문제와 같은 일은 다시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 대통령은 오는 3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등 여야 대표와 각계 지도급 인사 30여명과 함께 신년 인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이때 노 대통령이 어떤 정치 메시지를 던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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