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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코로나' 의심 사망 은폐 의혹"

오병윤 "정부, 현지 노동자 귀국 일정도 파악 못해"

사우다아라비아 주베일 정유플랜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오병윤 통합진보당 의원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현장에서 일하던 배관공 김영설(54)씨가 지난 11일 오후 2시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다.

지난 6월 13일 현지로 출국해 일하던 김씨는 이달 3일께 감기증세를 보이다 7일 병세가 악화돼 귀국하려 했지만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현지에 체류하다가 11일 급격히 병세가 악화돼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중증폐렴에 신부전증이었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는 이와 관련,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까지 확인된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중 70% 이상이 발생하고 이미 38명이 사망한 지역"이라며 "사측은 당연히 노동자들에게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방 대책을 수립했어야 하지만 정보공유, 교육, 예방조치는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김씨가 사망하기 일주일 전에도 사우디에서 여성 3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사측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사측은 병원을 가는 것조차 작업자 선동이라고 몰면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공개한 현지 노동자들의 문자를 보면 "현장에 감기환자가 많으니 병원 한번 가자고 하니까 작업자 선동하지 말라며 성질부터 내고 있다", "현재 숙소 소독중이다. 바이러스가 아니면 왜 소독하는지 모르다", "현지여건 및 환경은 최악이다. 이제 막 퇴근했는데 이제야 처음으로 방역 소독을 하고 있으며 자국인외에 환자를 진료하지 않는다고 했다" 등 동료사망후 혼란스런 현장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오병윤 의원은 "사측이 현지 노동자들 다수가 감기 등 의심증상을 보이고, 김씨가 사망한 이후에도 정부 혹은 관계기관에 어떠한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사측은 현재까지도 귀국할 사람은 귀국하되 병명이 밝혀지지 않으면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등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문제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김씨와 함께 일했던 노동자 3명이 입국했고, 오늘 9명이 추가 입국한다. 이들 중엔 김씨와 같은 증세를 앓고 있는 노동자도 포함돼있지만 정부는 이같은 사실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정부에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노조의 의혹 제기후 외교부와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김씨에 대한 사망원인 조사에 나섰다. 복지부는 또 이미 입국한 노동자 3명에 대해서도 상급 종합병원에 입원.격리조치하기로 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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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악한 해외 노동 현장들 ..... 사우디는 정말 개 같은 나라임에 틀림 없다 사우디라는 나라 자체가 자국인과 걸프 회원국 그리고 백인들 외엔 인간 취급도 안한다 그래도 한국인 정도는 2등 국민정도 45~50도를 오르내리는 열사의 나라에서 돈 벌러 가신 모든 분들 건강하시길 빕니다 대기업들의 어이없는 대처 참으로 분통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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