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0일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회담을 제의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만 수용입장을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북한이 10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회담을 제의했다"며 "북한이 문건을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 위한 남북 실무회담을 이달 17일 그리고 추석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은 이달 19일 금강산 또는 개성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순수인도주의정신에 따라 적십자 실무접촉을 수용하되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할 것을 수정 제의했다"며 "금강산 실무회담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이 교류협력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개성공단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금강산관광 회담은 북한아태평화위원회 명의로 보내왔고 이산가족 상봉은 북한 조선적십자회 명의로 제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