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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긴급발표' 예고, 정계은퇴냐 탈당이냐

“대표선거 결과 나오면 곧 성명서 내겠다”

친노 대부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10일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결정되면 자신의 거취 등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정계 은퇴 선언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국회 의원회관 입구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과가 나오고 나서 얘기하겠다”며 “입장을 발표하는 성명서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같은 건물에서 열리고 있는 중앙위에 참석하지 않고 다른 일정을 이유로 떠나며 이같이 밝혔다.

친노 김형주 의원은 이에 대해 “이 전 총리를 비롯해 (친노) 몇 분이 반대하는 것은 (손 전 지사가 대표가 돼) 2석을 더 건진들 결국 60석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이라며 “(이 전 총리는) 지금도 손 전 지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리의 정계 은퇴 가능성과 관련, “결과적으로 이 전 총리는 5선 의원이고 총리출신이기 때문에 불출마 자체가 정계 은퇴를 의미한다”며 “불출마까지 안할 수도 있지만 탈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탈당은 독자세력 구축을 의미하냐'는 기자 질문에 “현실적으로 (친노진영은) 그럴 여력이 없다”고 서둘러 진화하며 “대체로 (친노 의원들의) 의견 분포가 탈당이나 창당에 있지 않다. 같이 탈당할 경우 친노의 독자세력화로 비춰질 수 있다. 지금 반성과 비판의 시점에 와있는데 국민들이 보기에 따로 살기 위해 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탈당후 창당 가능성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친노진영 일부에서 이 전 총리의 대표 출마를 권유한 사실을 털어 놓으며 “이 전 총리께서 ‘대표로 나가는 것은 할 수 없다. 친노세력 입지를 넓히려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본인이 거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중앙위에는 친노진영의 한명숙 전 총리, 김형주, 백원우, 이광재 의원 등이 참석했으나 김 의원은 개인적 일정으로 회의가 시작된지 15분여 만에 회의장을 떠났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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