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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간신히 중앙위 개회, 사실상 '반토막'

간신히 과반수 채워, '손학규 체제'에 이해찬 등 강력반발

대통합민주신당 당 대표를 선출할 중앙위원회가 10일 오후 참석자가 재적위원 과반수를 간신히 넘어 어렵게 개회됐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는 재적위원 516명 가운데 259명의 중앙위원의 출석으로 열렸다. 2명의 중앙위원만 불참했어도 개회 자체가 무산될 상황이었다.

정동채 사무총장은 오후 2시 20분 "전체 대의원 514명 중 259명이 입장했다"고 밝힌 뒤 중앙위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에 앞서 정대철 상임고문 등 경선파와 친노그룹, 초재선 그룹 모임 등이 "중앙위 회의는 사실상 수도권 386그룹을 중심으로 손학규 전 지사를 추대하기 위한 요식행위"라고 반발하면서 중앙위 출석을 보이콧해 이날 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신당은 이날 회의에서 '교황식 선출식'으로 당 대표를 선출하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선출 가능성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재야파 초선인 우원식 의원과 이계안 문병호 의원, 추미애 전 의원, 김호진 당 쇄신위원장, 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 등이 출마선언을 해 귀추가 주목된다.

교황 선출 방식은 출마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중앙위원들이 새 대표로 적임자라고 생각되는 사람의 이름을 무작위로 1명씩 적어낸 뒤 과반 득표자가 있으면 곧바로 대표를 확정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상위 득표자 5명을 추려내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전 총리는 손 전 지사가 대표로 선출될 경우 기자회견을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이밖에 오제세 김종률 의원 등 충청권 의원 상당수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추진중인 자유신당(가칭)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신당은 `손학규 체제'가 들어선 이후에도 탈당, 정계은퇴, 불출마선언 등으로 한동안 혼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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