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지사가 10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된 데 대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즉각 환영입장을 밝히며 여야대표회담을 제안했다.

강 대표의 이같은 반응은 손 신임대표가 이명박 당선인의 경제살리기, 일자리늘리기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 인사청문회, 한미FTA 등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러브콜로 해석돼 손 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에 따르면, 강재섭 대표는 손 대표 선출 소식을 접하고 “축하한다"며 "이제 대선도 끝났고 축하하는 의미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공개든 비공개든 손학규 대표가 원하는 방법대로 여야 대표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나 대변인은 부연설명을 통해 "강재섭 대표가 여야대표 회동을 제안하는 이유는 대선이 끝났으니 그동안 정치가 매우 비정상적으로 운영되었던 부분을 정상화해야 하고 정치 문화도 복원해야한다는 뜻이 담겨있다"며 "또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국정의 안정 등에 원활한 협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대변인은 "11일 예정됐던 이명박 당선자와 강재섭 대표의 회동은 당선자의 매우 급한 일정으로 변경되었다"며 "다음주 중으로 다시 일정을 변경했음을 고지해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