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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 "미국경제 둔화시 한국수출 타격"

"서브프라임 쇼크 점차 실물경제로 파급 우려"

아시아 수출 확대 등으로 우리나라 수출의 대미 의존도는 축소되고 있으나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경우 한국 수출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한국수출의 탈동조화 가능성'이라는 보고서에서 아시아지역 내수시장의 성장과 역내무역의 활성화로 과거에 비해 미국경제가 한국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미국경기 침체는 우리나라의 대미수출 뿐 아니라 대아시아 수출을 둔화시킨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수출에서 아시아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그 중 상당부분의 최종 도착지는 미국시장인 데다 우리나라 수출은 IT 비중이 높기 때문에 미국경기 하강으로 IT수요가 둔화되면 악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아울러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로 미국경제가 둔화될 경우 한국경제 성장률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미국경제가 경착륙해 미국소비가 1%포인트 하락하면 수출둔화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떨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나 미국경제가 완만히 둔화될 경우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이 대미수출 감소효과를 흡수해 경기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내수시장을 갖춘 국가들은 수출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내수확대에 기반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아직 금융시장에 머물러 있으나 점차 실물경제로 파급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재할인율 인하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금융불안은 다소 진정됐지만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부실 확대 등으로 서브프라임 파장이 실물경제에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연구소의 전망이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주요 기관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를 반영해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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