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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쇼크, 신흥국가들로 본격 불똥

아르헨티나-베네주엘라 채권 가격 급락-금리 급등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대출) 쇼크후 '고수익-고위험 상품'에 대한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신흥시장 채권의 금리가 오르는 등 불똥이 신흥국가들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신흥시장 채권은 위험도가 높은 아르헨티나, 베네주엘라 채권을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며 가격이 하락했다.

신흥시장의 경우 리스크가 높은 아르헨티나 채권의 경우 20일이래 값이 계속 하락하며 금리가 높아져 오는 2033년 상환예정인 아르헨티나 국채의 이자율이 8.28%에서 9.98%로 급등하며 두자리 숫자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다.

베네주엘라 국채도 23일부터 이자율이 가파르게 올라 2027년 상환 예정인 국채 이자율이 9.14%에서 9.47%로 높아졌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최대은행인 DBS그룹 홀딩스는 "채권담보증권 연관 리스크(위험도)가 종전 발표 때보다 확대됐다"고 밝혔다.

영국의 대형은행 버클레이즈도 독일 작센 주립은행에 투자하려 한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적극 부인했다. 작센 주립은행은 최근 세계적 신용경색으로 궁지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다.

런던에 위치한 웨스트LB 맬론 에셋 매니지먼트의 신흥시장운영담당자 캐시 엘모아는 "현재 시장에는 크고작은 은행들이 어떤 실적을 발표할 지 알지 못하는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금융경색에 따른 신흥시장 채권 금리 급등은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한국 등의 신흥시장 채권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어서, 서브프라임 쇼크가 신흥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신흥국 위기를 재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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