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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위기' 급속 확산, 美주가 폭락

우량주택대출-파생상품 금융계도 연쇄 도산 위기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대출) 위기가 확산되면서 14일(현지시간) 미국주가가 다시 폭락하는 등 금융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서브프라임 위기, 타부문으로 급속 확산

미국의 세계최대 금융파생상품 자산운용사인 센티넬 매니지먼트 그룹(CME)은 이날 감독당국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환매 중단을 위한 승인을 요청했다.

센티넬 매니지먼트의 펀드 운용 규모는 지난달 기준 16억달러다. 투자대상은 주로 기업어음(CP), 투자등급채권, 재무성채권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티넬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투자자들의 불필요한 손해를 감수하고 보유 증권을 헐값에 팔지 않고서는 환매 요구를 들어들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특히 센티넬 매니지먼트 그룹의 상환 중단과 관련,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서 시작된 신용경색 우려가 신종기업어음(CP) 시장으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위기는 우량고객들에게 주택대출을 해온 프라임(우량 주택대출) 모기지업체에도 불똥이 튀기 시작했다.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 발발후 프라임업체 대출이자도 급등, 연리 8%이던 금리가 13%선까지 뛰어오르는 등 주택대출 전체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프라임 모기지업체인 소른버그 모기지(TMA)는 14일(현지시간) 유동성 부족으로 배당금 지급일을 내달 17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소른버그 모기지는 당초 보통주당 68센트의 배당금을 15일 지급할 예정이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월가의 5개 증권사들은 이 회사의 투자등급을 `매도`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채권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소른버그 모기지 주가는 이날 장 마감 30분 전 거래가 중단되기까지 47%나 폭락했다.

미국의 신용위기가 경색되면서 미국주가가 폭락, 국내 증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증시 또다시 폭락 사태 발발

이처럼 서브프라임 쇼크가 확산되자,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207.61포인트(1.57%) 하락한 13,028.92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12포인트(1.70%) 내린 2,499.12,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6.38포인트(1.82%) 급락한 1,426.5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6월 무역적자가 예상 외로 축소된 데 힘입어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센티넬 매니지먼트 그룹의 상환 중단 소식에다가 월마트의 수익전망 하향조정 소식까지 가세하면서 폭락했다.

신용경색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여파에 노출된 골드만삭스를 비롯, 모건스탠리와 리먼브라더스, UBS 등이 3%에서 5%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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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8 35
    나이스

    미국이 imf로 들어갈거야
    고금리와 민영화를 강요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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